스웨디시 스타트업 엿보기 - Publy
스웨덴, 그리고 스웨덴의 스타트업
스웨덴은 최근까지도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국가였다. 그러나 스웨덴의 우수한 복지 시스템, 선진적 교육 시스템, 우수한 인테리어 디자인 등이 점차 국내에 알려지면서, '스웨덴 배우기'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과연 우리는 스웨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은 총인구 900만 명으로 서울보다 작은 규모이며, 수도인 스톡홀름도 인구가 10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이 현재 전 세계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최근 스웨덴은 수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 기업들을 배출하며, 새로운 글로벌 스타트업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웨덴 기업이라고 하면 에릭슨, 이케아, 볼보 등의 글로벌 대형 제조사들이 유명하지만, 최근 스웨덴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신생 스타트업이다. 스웨덴은 스카이프, 스포티파이 등을 포함해 세계에서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많은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하였다. 이웃 나라인 핀란드와 헬싱키 역시 노키아의 몰락 이후 '앵그리 버드'의 로비오나,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 등과 같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주체로 자리매김하였다.
사실 이러한 스타트업 붐은 비단 북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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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작은 인구를 가진 북유럽의 스타트업들이
유독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은 어떠한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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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족과 함께하는 삶과 상생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북유럽인이 만들어내는 환경이, 철저한 자본의 논리와 약육강식의 경쟁이 지배할 것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
본 글은 스웨덴 및 인접 국가의 스타트업을 관찰하며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이를 통해 북유럽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떤 스타트업을 선정하였는가?
한국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스웨덴 기반 스타트업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하여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스타트업
아이디어 수준이 아닌 실제 제품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제품 자체보다 비즈니스 모델에서 차별성이 존재하는 스타트업
북유럽 및 스웨덴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타트업
여기서 소개하는 스웨덴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으로 이미 '잘 나가는' 유명한 업체들이나 VC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업체들이 아니다. (사실 이러한 기업들은 한국에서도 정보를 접하기 쉽다.) 본문에서 다루는 스타트업들은 영어 홈페이지도 없이 스웨덴어로 운영되는 스웨덴 로컬 기업들이 더 많다. 현재 스웨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한국에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이미 글로벌 대형 업체로 성장한 스카이프, 스포티파이 등의 유명 스타트업들은 가급적 배제하였다.
또한, 내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매출이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도 좋겠지만, 스웨덴에 살면서 접하게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독특한 제품을 소개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다. 특히 한국과 차별화되는 스웨덴의 생활 방식, 기업 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자 했다.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스타트업이 만들어진 스웨덴만의 산업 구조나 문화, 한국과의 차별성 등에 대해서도 같이 설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본 글은 Publy에 기고한 글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