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스웨덴의 위스키 - Mackmyra


영국의 스파이 영화 <킹스맨(Kingsman)> 시리즈에서는 술도 조연급 배우입니다. 비단 술 마시는 장면에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킹스맨 2: 골든 서클(Kingsman 2: Golden Circle)>에서는 아예 미국의 위스키 양조장을 비밀 기지로 삼아버립니다. 또, 스파이 코드명을 위스키, 데킬라, 샴페인 등 술 이름으로 지정해 캐릭터의 개성을 위트 있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킹스맨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술을 고르라면 역시 1편 오프닝에 등장하는 스카치 위스키 ‘달모어 62(Dalmore 62)’일 것입니다. 킹스맨까지 모두 죽어가는 상황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은 이 술은 62년 숙성 후 출시한 위스키입니다. 달모어 62는 2011년 중국인 한 사업가에게 무려 6,000만 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 2위에 등록됐습니다. 과연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충격적 가격과 스카치의 향기만으로 달모어 62를 알아보는 영국 스파이의 모습은 이 위스키의 가격만큼이나 비현실적이지만, 위스키에 대한 영국인의 각별한 사랑과 부부심은 영국 곳곳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위스키에 대한 사랑이 영국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위스키 애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든 아저씨가 마시는 독한 술의 이미지가 강했던 위스키는 이제 여성과 젊은 고객층에게도 어필하는 매력적인 술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소비를 추구하는 ‘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며, 나만의 만족과 경험을 위해 섬세히 만드는 가치 싱글몰트 위스키가 주목받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위스키는 한두 종류의 술이 아닌, 수백 가지의 개성과 향을 담아낸 싱글몰트 위스키로 변주를 이어오며,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킵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독특한 맛과 향이 위스키의 개성으로 담기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은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싱글몰트 위스키를 찾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높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단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위스키입니다. 앞서 언급한 달모어를 비롯하여 맥캘란(Macallan), 글렌피딕(Glendfiddich), 아드벡(Ardbeg)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증류소는 그 이름만으로도 위스키 애호가의 절대적 지지를 받습니다. 주로 청량감과 향채, 왕실 등의 이름을 대화한 브랜드를 내세우는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싱글 몰트 위스키가 애용되는 이유는 위스키가 제조된 단일 증류소의 이름을 제품의 브랜드로 사용하는 것도 이유입니다. 이 방법이 근간이 되는 위스키 제조에 적확한 자연 환경, 철저한 숙성 환경, 장인 정신이 합쳐지며 강렬한 개성과 풍미가 깃든 술이 탄생합니다. 이러한 전통과 궤를 달리 발전해온 신생 위스키로는 유럽 변방의 신생 양조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1999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위스키 양조사 맥미라(Mackmyra)입니다.

맥퀴라는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출신 8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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